봄 맞은 수원 분양 시장…회복세 '완연'

입력 2024-04-02 11:07   수정 2024-04-02 11:14



수도권 남부 핵심지로 평가받는 경기 수원시 분양 시장이 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꿈틀거리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지난 겨우내 분양된 단지들이 입지나 시공사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미분양이 이어졌지만, 최근 일부 단지가 완판되고 다른 단지들도 계약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시장이 완연히 회복되는 분위기다.

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소재 분양 단지들의 미계약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완판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 당시 초기 계약률이 높지 않았지만, 분양 조건 변경 이후 계약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권선구에서 분양한 단지도 분양 초기 저조한 성적을 보였으나, 금융 혜택 등 조건 변경 이후 계약이 속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회복세는 연일 이어지는 분양가 상승에 수요자들 사이에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기존 공급 단지를 향한 발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건설사나 시행사들도 미분양 판촉을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매수 심리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 계획도 발표돼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경기도인재개발원 부지에 15만4000㎡ 규모로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AI 및 IT기업과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 헬스케어 연구소 등 다수의 미래산업 관련 앵커기업을 유치해 약 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내년 말 착공해 2028년 동탄인덕원선 준공과 함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얼어붙었던 지난겨울 상황과는 달리, 올봄 들어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계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 등 추가 개발 호재도 발표되면서 시장의 반응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원 분양 시장은 영통 지역을 시작으로 온기가 점점 더 서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 가 계약 조건을 대폭 변경해 수요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무동복합개발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조성하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를 공급 중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8층, 2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아파트 전용 84~98㎡ 총 285가구 및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는데, 전용면적별로 ▲84㎡A 48가구 ▲84㎡B 46가구 ▲84㎡C 96가구 ▲84㎡D 47가구 ▲98㎡ 48가구 등이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광교테크노밸리는 물론 2028년 들어설 ‘북수원테크노밸리’를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직주근접 입지를 갖췄다. ‘북수원테크노밸리’준공에 맞춰 동탄인덕원선도 개통되는 만큼, 향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역(예정)에서 동탄인덕원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해 각 업무단지로의 출퇴근도 가능할 전망이다.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 완화를 위해 분양 조건 변경을 단행했다. 우선, 분양가 중 계약금 비율을 당초 10%에서 5%로 낮췄다. 계약금 1000만원(정액제)을 먼저 낸 후 나머지 계약금은 15일 이내에 납부할 수 있도록 했고, 60% 중도금의 대출 이자 중 4·5·6회차에 한해 무이자를 적용한다. 천정형 시스템 에어컨도 전 가구 전실에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든 계약자가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실시, 기존 계약자에 대해서도 변경된 조건을 소급 적용했다.

인근 대비 합리적 분양가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최근 수원시에서는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대인 신규 단지도 등장한 가운데,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는 최저 6억 중반대부터 분양가가 책정됐다. 신생아 특례대출 최대한도인 5억원 적용 시 차액은 1억 중반대로, 자금 마련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올 1월 입주자모집공고가 게시된 단지로, ‘스트레스 DSR’ 규제도 적용되지 않아 대출 한도 축소의 우려도 없다. 분양 조건 완화에 덕에 견본주택은 지난 겨울 비수기 대비 약 3배 이상의 내방객이 몰리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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